롯데 래리 서튼 감독, 자진 사퇴…2년 3개월 동행 마침표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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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맡아 시즌 마무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경기 이후 건강상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고, 숙고 끝에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경기 이후 건강상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고, 숙고 끝에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3) 감독이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다. 서튼 감독은 2021년 5월 롯데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롯데는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2023시즌을 치르게 됐다.

롯데 구단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KT 위즈와의 경기 이후 건강상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고,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29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잔여 시즌을 이어 간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지난 27일 KT와의 홈경기 시작 직전에 건강상 이유를 내세워 귀가했다. 앞서 17일에도 어지럼증과 몸살 증세를 호소하며 언론 브리핑 이후 귀가했다.

서튼 감독은 27일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성민규 단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단장과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 등은 28일 오전 롯데지주와의 협의를 거쳐 서튼 감독의 사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경기 이후 건강상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고, 숙고 끝에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1군 감독 부임 당시 래리 서튼 감독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경기 이후 건강상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고, 숙고 끝에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1군 감독 부임 당시 래리 서튼 감독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튼 감독의 사퇴 결정에는 최근 7연패 속에 팀 순위가 다시 7위까지 떨어진 데 따른 스트레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8월 들어 SSG 랜더스 상대 스윕승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승률 0.500 회복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싹쓸이 패를 시작해 7연패에 빠지며 승패 마진이 ‘-8’까지 떨어졌다.

서튼 감독은 자진 사퇴로 4년 8개월여 이어진 롯데와의 인연을 마감하게 됐다. 서튼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롯데 2군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연을 맺었다. 2020시즌을 롯데 퓨처스 감독으로 보낸 서튼 감독은 2021년 5월 허문회 전임 감독 경질로 롯데 1군 감독을 맡았다. 롯데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서튼 감독과 계약 기간을 기존 2022년에서 1년 연장해 올 시즌까지 보장하기로 했으나, 서튼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사퇴함에 따라 올 시즌 남은 36경기를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감독 대행을 맡은 이종운 수석코치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롯데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 수석코치는 감독 대행 자격으로 다시 한번 롯데 구단을 이끌게 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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