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디에이성형외과 원장

최근 노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안면거상술을 결정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특정 수술의 수요가 느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그 배경일 것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경제력이 확보된 장년과 노년기 환자들이 자기만족과 대인관계를 위해 안면거상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현재의 시간을 즐기는’ 생활양식도 하나의 배경인 것 같다.

그렇다면 안면거상술은 어떤 수술일까? 안면거상술은 팔자주름, 목주름, 이마주름, 미간주름 등 얼굴 전체적인 주름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처진 피부의 탄력을 복원하고 빠진 지방량을 동시에 채워줌으로써 얼굴의 밸런스를 맞춰 주는 ‘동안성형술’이라 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얼굴에 생기는 신생혈관으로 인해 피부톤이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

안면거상술은 여러 세대를 거쳐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초창기의 수술이 단순히 피부만 박리해 조직을 당기는 과정이었다면, 현재 수술의 요체는 피부와 피부 아래의 근막층인 스마스(SMAS; superficail Muscular Aponeurotis System) 층을 나눠 분리해 당기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조직을 분리하는 과정을 의학용어로 박리라고 하는데, 얼굴의 늘어진 인대조직인 유지인대를 안전하면서 적절하게 분리하게 된다. 이 과정을 안전하게 해야 하는 이유는 얼굴에는 수많은 신경이 분포하므로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위해는 최대한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면 비대칭, 감각이상,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숙련도 높은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수술 계획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

안면거상술은 얼굴에서 노화가 두드러져 보이는 영역인 입가나 눈가주름, 팔자주름, 이마, 턱 아래에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 복귀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회복을 고려한 수술 설계가 필요하다. 빠른 회복 또한 환자에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안면거상술은 고도의 하이엔드 수술이자 항노화 성형에 있어서 정점에 있는 수술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의 최근 트렌드는 여러 층의 구조물들을 자연스럽게 밸런스를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안면거상술의 초점이 얼굴의 하안면과 목 부위였다면, 요즘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얼굴의 중안면부까지 효과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개개인의 얼굴 형태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입각해 환자의 개성과 본연의 매력을 살려 주는 수술이 계획된다면 더 만족도 높은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진호 디에이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