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 제대로 버려 환경 살리자
알약·물약·가루약 분리 배출해야
1학기를 마무리한 지난 6월 부산 개성고등학교에서는 ‘폐의약품 모으기 캠페인’을 학생회 주도로 주최했다. 한 달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서는 가정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 처리 방식을 바로잡고 학생들에게 폐의약품 처리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버려지는 폐의약품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더해졌다.
의약품은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을 진단, 치료, 처치 또는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종의 화학물질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올바르게 폐기되지 않는다면 약의 화학 성분이 토양, 지하수, 하천에 유입돼 토양 오염과 수질 오염 등의 환경오염을 촉발시킨다.
또 환경오염만으로 피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약 성분이 스며든 환경에 사는 각종 동물들의 변형을 일으키기도 한다.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의 발생으로 사람에게도 해를 주는 등 2차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에서는 폐의약품 처리 규정을 두고 국민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우선 가루약은 포장지를 뜯지 말고 그대로 배출해야 한다. 알약은 겉포장지만 제거해야 한다. 물약은 마개를 잠그고 용기 그대로 배출해야 한다.
이렇게 종류별로 구분해 모아두었다가 가까운 약국, 보건소 및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이 수거함은 최근 아파트 분리수거장에도 별도로 설치되고 있는 추세다.
개성고가 캠페인 기간 동안 각 반에서 수거한 폐의약품은 1만 5000여 개에 달했다. 다양한 종류의 폐의약품이 수거돼 폐의약품 처리의 어려움, 습관 형성의 필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다.
신유림 청소년 시민기자(개성고2)
의약품은 화학물질이다. 화학물질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하는 물질이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