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이어 부산항에서도 붉은불개미 발견
28일 자성대 부두 야적장서 50여 마리
통증·가려움 유발…긴급 방제·정밀 조사
부산항에서 외래 병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앞서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도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29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께 부산항 자성대 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50여 마리가 발견됐다. 붉은불개미에 찔리면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국제식물검역인증원 분포조사사업단은 이날 자성대 부두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던 중 붉은불개미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400여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항만당국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점에서 반경 50m를 방제 구역으로 설정해 외부의 접근을 차단했다. 적재된 컨테이너 270여 개는 다른 곳으로 옮겨 바닥과 외부를 소독했다.
BPA와 해당 터미널 운영사,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부산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붉은개미가 발견된 지역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때에도 약제 소독 후 반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