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무빙' 이을 다음 주자는?…웹툰 활약 이어진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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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2’ ‘이두나!’
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
디즈니플러스 ‘비질란테’
MBC ‘밤에 피는 꽃’
인기 웹툰 기반 흥행 도전

넷플릭스 ‘이두나!’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이두나!’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마스크걸’ ‘무빙’ ‘국민사형투표’ 등 웹툰 원작 영상물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다양한 소재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시청자를 찾는다. 인기 웹툰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작품은 기존 독자층을 고정 시청자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엔 ‘스위트홈’ 시즌2를 비롯해 ‘이두나!’ ‘비질란테’ ‘밤에 피는 꽃’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스위트홈2’는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그린홈’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고, 시즌1 공개 당시 참신한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가 출연한다. 오정세, 김무열, 김신록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상화했다. 민송아 작가의 웹툰을 가수 겸 배우 수지, 양세종 등이 나서 새롭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평범한 대학생이 은퇴한 K팝 아이돌을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연출은 ‘사랑의 불시착’ ‘굿와이프’ 등을 만든 이정효 감독이 맡는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 열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낮에는 모범적인 경찰대생이지만, 밤이 되면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규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배우 남주혁, 이준혁,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 전파를 타는 MBC 새 드라마 ‘밤에 피는 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야기의 큰 틀은 이중생활을 하는 과부 ‘여화’가 종사관 ‘수호’를 만나며 벌어지는 웹툰 줄거리를 기반으로 한다. 배우 이하늬, 이종원이 주연으로 나섰다. 드라마 ‘하이에나’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홍천기’ 등을 연출한 장태유 PD의 신작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가 성공하면 기존 웹툰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이 웹툰은 드라마 공개 후 조회 수가 80배 늘었다. 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IP 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는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관건”이라며 “이미 완결된 서사가 있어서 제작 시간을 줄이는 데도 용이하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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