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엑스포 실무팀 파리 상주 시작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내달부터 주요 장관 특사 출장도

사진은 에어부산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랩핑 항공기. 연합뉴스 사진은 에어부산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랩핑 항공기. 연합뉴스

정부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파리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정부는 오는 11월 최종 개최지 결정이 이뤄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세 달 앞서 프랑스 파리에 현장 거점인 ‘2030엑스포 사무소’ 가동에 들어가 집중적인 득표 활동에 들어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도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를 도는 막판 유치 활동에 투입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2030엑스포 유치 실무팀이 29일 파리로 출국한다”면서 “파리 현지 사무소에서 상주하며 막바지 유치 활동이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윤일 미래전략비서관 등이 29일 출국해 우선 활동하고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다음 달 김 비서관과 ‘임무 교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9월부터는 전 부처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에 나서는 총력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외교부 장관 이외에 각 부처 장관들도 ‘전략 지역’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유럽에서 유치 활동을 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아프리카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막판 총력전을 통해 오는 11월 28일 BIE 총회 1차 투표에서 박빙의 승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차 투표에서 득표 차가 클 경우 2차 투표에서 역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역대 개최지 투표 결과를 보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가 결국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1차 투표에서 사우디에 뒤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개최지 투표 과정에서는 1차 투표 이후 2차 투표까지 개별 국가를 설득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BIE 사무국은 1차 투표 결과를 공지한 이후 곧바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10월 파리에서의 ‘K팝 콘서트’와 심포지엄 등 막판 유치 활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