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법륜스님이 전하는 지혜로운 양육법
엄마수업/법륜
법륜 스님은 아이가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부모가 아이의 성장기에 맞춰 지혜롭게 사랑하는 것이 아이가 행복으로 가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님은 출산에서 세 살까지, 세 살에서 사춘기, 성년기가 된 자녀의 심리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시기별로 지혜롭게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
스님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을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아이가 어릴 때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사랑이다. 2단계는 아이들이 사춘기 때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사랑이다. 3단계는 아이가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일절 관여하지 않고 냉정함을 지키는 사랑이다.
법륜 스님의 진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엄마들은 헌신적인 사랑은 있는데 지켜봐 주는 사랑과 냉정한 사랑이 없어서 자녀 교육에 대부분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식이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인데도 아들딸 문제로 고민하고, 심지어는 손녀·손자 문제로 걱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 탓도 아니고 부모 본인이 어리석은 마음을 내서 스스로 무거운 짐을 만든 것이라고 전한다.
<엄마수업>은 이 세상 부모에게 전하는 법륜 스님의 자녀 양육법을 담은 책이다. 오랫동안 자녀 문제로 괴로워하던 부모에게 즉문즉설로 깨우침을 준 스님이 아이를 지혜롭게 키우는 방법을 정리했다. 이번 책은 2011년 초판 발행 이후 12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다. 법륜 지음/정토출판/312쪽/1만 68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