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지역재투자’ 최우수
금융위·금감원 평가 결과 발표
지방은행은 광주은행 포함 3곳
부산, 울산, 경남 대표 금융기관 BNK금융지주의 계열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역경제 성장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해당 평가는 지자체, 지방교육청 등의 금고 선정 기준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최근 부산에서 달아오르고 있는 ‘1금고 경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30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더해 광주은행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세부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은행은 부산에서 ‘최우수’ 경남에서 ‘우수’, 경남은행은 부산·울산·경남 3곳 모두에서 ‘최우수’, 광주은행은 광주에서 ‘최우수’ 전남에서 ‘우수’ 등급을 기록하며 지역 내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을 인정받았다.
금융당국은 지역에서 예·적금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 금융 지원 전략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한다.
특히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 등에도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의 경우 올해 3개 기초단체(금정, 동래, 연제구청), 내년 부산시와 부산교육청, 10개 기초단체(해운대·부산진·북·남·사상·수영·서·중구청) 등의 주 금고 계약 기간이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미 지역에선 경쟁 은행간 물밑 견제가 격화되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기업·NH농협은행, 상호저축은행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우수 등급 하나·전북·대구·제주·대신저축·JT친애저축은행 △양호 신한·우리·SBI저축·JT저축·OK저축 △다소미흡 수협·페퍼저축·애큐온저축·BNK저축·웰컴저축·예가람저축은행 등이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