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10월 1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농축수산물 대폭 할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재부 ‘추석민생안정 대책’

비축물량 풀고 670억 예산 투입
사과·배·오징어 등 30~60% 할인
수산물 전용 모바일 상품권 확대
천일염도 추석 전 400t 추가 방출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31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31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예정인데, 다만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10월 2일을 포함한 6일이 아니라,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이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부가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의 자체 할인행사를 포함해 성수품 구입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민생안정 대책’을 31일 발표했다. 기재부는 “폭염·호우로 크게 올랐던 채소류는 최근 가격이 떨어지며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은 현재 전년 대비 3.4% 낮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올 초 이상저온과 7월 호우로 사과와 배 생산이 부진하며 닭고기 명태 고등어 등 일부 품목도 강세”라고 밝혔다.

사과와 배는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활용해 평시보다 3배 이상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나선다.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과일은 관세를 0%로 낮춰 선물세트 등 명절 과일 수요에 맞춰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은 가격이 높은 일부 어종(고등어·오징어 등)에 대해 비축분을 방출한다. 명태는 8000t의 비축 물량을 방출한다. 최근 품귀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천일염은 추석 이전 400t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먼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등은 정부의 할인지원과 마트·농협 자체할인으로 30~40% 할인 판매하고 한우·돼지고기는 자조금과 대형마트 자체할인을 더 해 20~5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에서는 1인당 할인 한도를 2만 원에서 3만 원(농축산물)~4만 원(수산물)으로 올리고 할인율도 20→30%로 상향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구매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현장 환급 행사도 병행된다. 정부의 이같은 할인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670억 원이다.

특히 정부는 수산물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수산물에 대해선 할인지원을 강화한다. 명태 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에 대해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2만 원으로 올리고 정부지원 할인율도 30%로 올린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부산의 자갈치와 신동아시장에서는 31일부터 시행됐다. 이곳은 온누리 상품권 환급 할인율도 30→40%로 상향된다.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발행도 늘리는 데 이를 이용하면 모든 수산물에 대해 20% 선할인해 준다.

아울러 현재 온누리상품권 1인당 구매 한도가 종이형은 100만→130만 원으로, 카드형·모바일형은 150만→180만 원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1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개방한다. 추석 당일인 9월 29일 프로야구 입장권은 최대 50% 할인한다. 이미 알려진 대로 청탁금지법 제한을 완화해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선물금액 한도가 10만→15만 원으로 상향됐는데 추석 기간(9월 5일~10월 4일) 한도도 기존 20만 → 30만 원으로 올라간다.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숙박쿠폰은 하반기에 60만 장을 지원한다. 정부와 기업이 휴가비를 매칭해주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9월에 추가로 최대 5만 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가격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한 5% 이상 낮춰서 국민이 넉넉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