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법 리스크 갇힌 사이 ‘민생’‘경제’ 방점 찍은 국힘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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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민생버스’ 투어 시작
‘일하는 여당’ 이미지로 차별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영미디어 구조개혁과 공적재원 확보방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영미디어 구조개혁과 공적재원 확보방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기국회를 맞아 ‘민생’ ‘경제’에 방점을 찍고, 정책·현장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갇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하는 집권여당’ 이미지로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앞서 국민안정·미래대비·사회개혁·경제민생 등 4개 분야 중점 추진 법안을 정리해 민주당에 ‘밤낮 없는 협상’을 제안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개원 일성으로 “100일간의 온전한 민생의 시간”을 강조했다. 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수도권을 시작으로 ‘민생버스’ 투어를 시작한다. 추석 명절 전까지 주 2회 전국 곳곳의 경제·산업·노동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밀착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런 행보는 민주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30% 초·중반을 뚫고 나가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가 이념·역사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당이 민생 해결 노력을 부각하며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도 들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대적 약세인 수도권과 중도층을 총선 전까지 끌어당기기 위해서라도 민생과 경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당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은 또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 대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당 미디어법률단은 3일 ‘정부가 숨기는 현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뿌린 일본 바다 상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모든 동영상’을 서울경찰청에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률단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채널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니가타현 해안 인근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정어리 떼 집단 폐사 사건이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이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최근 게시했는데, 법률단은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동영상을 올리고,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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