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긴급 예비비 800억 등 총 1440억 투입…제로페이 발행"(종합)
11일부터 1인당 할인한도 1만→2만원, 할인율 50→60% 상향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할인율도 40%까지 확대
정부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긴급 예비비 800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올해 총 144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긴급 예비비 8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의결했다"며 "올해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 중인 640억 원까지 포함하면 14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정부안에도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 1338억 원을 이미 편성했다"며 "어업인을 비롯한 모든 수산업 종사자, 소상공인, 소비자까지 살피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은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수산물 전용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 △수산물 할인행사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3개 분야에 쓰인다. 정부가 예비비 800억 원 추가 투입을 확정하면서 이들 세 가지 행사마다 할인율이나, 1인당 받는 혜택이 늘어난다.
박 차관은 전국 9300여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수산물 전용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에 대해 설명했다. 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최대 4만 원까지 20%를 미리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이 상품권을 이달까지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예비비 편성에 따라 연말까지 매주 평균 5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수산물 할인행사는 올해 초부터 매월 개최되며, 9월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 정부에서 지정한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 등 11개 품목과 참여 업체에서 추가로 지정한 5개 품목은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명절에만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지원했으나, 오는 11일부터 연말까지 2만 원으로 일괄 상향하고, 할인율도 현재 최대 50%에서 60%로 확대된다.
박 차관은 “9월 추석 성수품 할인행사 외에도, 10월 가을맞이 특별전(10월 12~29일),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대한민국 대표 할인행사)와 연계한 수산물 할인행사(11월 2~19일), 12월 연말 이벤트전(11월 30일~12월 17일)까지 연말까지 매달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지난달 31일 9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는 전국 30개 전통시장 등에서 연말까지 매일 개최된다.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현재 30%에서 오는 11일부터 40%까지 확대된다.
예컨대, 현재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국산 수산물을 3만 4000원~6만 7000원어치 구입하면 1만 원, 6만 7000원 이상 구입하면 2만 원을 각각 환급해주지만, 11일부터 국산 수산물을 2만 5000~5만원어치 구입하면 1만 원, 5만 원 이상 구입하면 2만 원을 각각 환급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포털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 안내 누리집(www.fsale.kr)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