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만족하려면 ‘이것’ 주의해야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덴타피아치과
시술 과정에서 치조골 부위 열 제어 중요
흡연은 임플란트 수명 절반 이하로 단축
구강질환, 노화, 사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는 임플란트 치료를 먼저 떠올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임플란트 진단 및 치료계획’을 받은 환자 수는 56만 548명에 달했다.
하지만 과거에는 임플란트 치료가 잘 알려지지도 않은 데다 극히 일부에 한해서만 시술됐다. 또한 임플란트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돼 사용했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비쌌고, 선택의 폭이 좁은 치료로 인식되면서 시술 사례가 많지 않았다.
치의학이 발전하면서 임플란트 시술은 점차 대중화됐고 비용적 부담도 낮아졌다. 만 65세 이상은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해져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임플란트 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산은 품질이 우수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틀니 등 다른 시술에 비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임플란트 시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열을 잘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플란트를 심을 때는 드릴로 식립 자리에 구멍을 뚫는데, 이때 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덴타피아치과 김경진 원장은 “치조골(잇몸 뼈)은 열을 가하게 되면 쉽게 녹기 때문에 적절하게 수술 부위를 냉각하지 못하면 결국 임플란트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고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열을 제어할 수 있도록 냉각주수의 형태를 가변적으로 조절해 보다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는 시술 후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치아를 상실하고 오랜 기간 치아가 없는 무치악의 상태로 지내다가 임플란트로 인공치를 하게 하면 곧바로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를 시술한 부분이 높게 솟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음식물을 씹을 때 잘 씹히지 않고 인공치에서 음식물이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임플란트 상부의 인공치를 올리고 나면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3~4주 정도는 인공치 부위로 씹지 않고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경진 원장은 “흡연은 임플란트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위험 요소다”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임플란트 시술 후 상황을 비교해 보면, 흡연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명이 평균의 절반이나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정도로 매우 짧은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금연을 강조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