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AI 암 진단 기술개발 지원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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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병리 데이터 제공 플랫폼 서비스
내년 3월부터 지역 대학·기업 이용 가능
데이터 확보 문제 해소로 기술개발 도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전경.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제공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전경.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제공

지역 대학과 기업을 상대로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제공해 기술개발을 돕는 플랫폼이 생성된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내년 3월 디지털 병리 데이터 제공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대학과 기업 등이 진행하는 AI 암 진단 기술개발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디지털 병리 데이터는 의사들이 암을 진단하는데 필요한 생체조직의 현미경 화면을 사진 형태로 저장한 데이터를 말한다. 지역 대학과 기업은 그동안 데이터 확보에 수개월을 소요하는 등의 문제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진흥원은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소해 대학과 기업의 기술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조직 슬라이드 제조, 조직염색, 조직염색 슬라이드 영상의 디지털화, 암 영역 표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 ‘디지털 병리 데이터’와 ‘AI 암 영역 분할기술’ 제공 프로세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제공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 ‘디지털 병리 데이터’와 ‘AI 암 영역 분할기술’ 제공 프로세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제공

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디지털 병리 데이터와 암 영역이 표기된 디지털 병리 데이터가 포함된다.

진흥원은 지난 2년 동안 AI 의료영상진단 전문기업인 ㈜딥노이드 경남본부와 ‘AI 암 영역 자동 분할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AI를 활용해 암 조직과 정상조직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게 한다. 현재는 기술개발이 80%까지 끝낸 상태로 내년 3월까지는 100% 완료할 예정이다.

AI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암 영역이 정확히 표기된 ‘정답 데이터’가 필요한데 진흥원 자체 개발 기술로 정답 데이터를 제공해 관련 연구자와 기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특히 뇌는 조직 특성상 가시적으로 구분이 어렵다. 이 기술은 실시간 뇌종양 확인이 가능하게 하고 제거율을 높여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디지털 병리 데이터 제공 플랫폼 구축은 이러한 암 영역 자동 분할 기술의 효과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뇌를 적출하고 슬라이스로 만든 후 유리 슬라이드를 이용해 관찰할 수 있다. 진흥원 장비를 이용하면 200배 확대할 수 있고, 디지털 병리 슬라이스를 만들어 알고리즘 안에 넣으면 AI를 이용해 암 조직과 정상조직의 경계를 가시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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