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개항 준비’ 부산시, 항공인재 양성 ‘밑그림’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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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현장회의서 방안 논의
서부산공고, 부산항공고 전환
박형준 시장 “민관학 적극 협력”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오는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을 대비해 부산의 미래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체계적인 항공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우고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서부산공업고등학교를 부산항공고등학교(가칭)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5일 오후 서부산권 제2집무실인 부산도서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3차 서부산 현장회의’를 열고, 지역 항공분야 인재 양성과 항공산업 본격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한 데 이어 내년도 국비예산 정부안에 관련 예산 5363억 원이 확보되면서 시가 선제적으로 지역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가덕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은 올해 3월 대통령 특별지시로 발표된 ‘2029년 조기개항 상세 로드맵’을 확정한 것으로, 3500m 규모의 활주로 1본과 58기의 계류장, 1만 718대의 주차장에 공항 접근도로 및 철도 연결, 여객·화물 터미널 조성 등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 수준의 항공·물류 허브공항을 위한 필수 요소들이 포함됐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항.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항. 김종진 기자 kjj1761@

시는 ‘동북아 물류허브도시, 부산’에 신설되는 가덕신공항에 국제적 수요가 몰릴 것에 대비해 지역 내 항공 전문 분야 인재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부산이 직접 항공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박형준 시장이 직접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서부산공업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부산공업고는 2024년 3월 부산항공고로 전환해 개교할 예정이며, 항공정비과(2학급 32명), 항공기계과(2학급 32명), 항공전기전자과(2학급 32명) 등 전문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전문가와 함께 지역 항공분야 전문인재 양성 로드맵과 지산학 협력방안, 지역 항공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에 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이 지역 항공산업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존 항공산업 및 미래항공산업(UAM 등) 인재 수요를 고려한 항공 특성화대학 지정과 교육과정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와 연계한 ‘지역 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항공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부품산업 기술 고도화 지원 사업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 △부산형 드론 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박형준 시장은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관문공항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조기 개항, 기반시설 구축, 개항 후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항공산업 발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면서 “시와 시교육청, 대학, 기업이 함께 지역 항공 인재를 양성하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어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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