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 남성 2배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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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평균 초혼 연령 남성 33.7세, 여성 31.3세
1인가구 1년새 4.7% ↑… 성폭력 발생도 ↑

지난해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남성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6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돼왔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명칭이 변경됐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가량에 달했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였는데, 12년 새 각각 4.4%포인트(P), 17.0%P 줄었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10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8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 5886원)의 70.0%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 3000원으로, 남성(413만 7000원)의 65.0% 수준에 그쳤다.

2022년 1인 가구는 750만 2000가구로 2021년보다 4.7% 증가했다. 남성 1인가구는 30대(22.0%), 여성은 60대(18.3%)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 8000건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 0.3세, 0.2세 상승했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2022년 기준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P, 2.9%P 감소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많았다.

한부모 가구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중 여성 한부모 가구의 비중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구는 149만 4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6.9%이며, 이중 여성 한부모 가구가 112만 9000가구로 전체 한부모 가구의 75.6%에 달했다.

성폭력 검거 건수는 2021년 기준 2만 9013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검거인원은 3만 2137명으로 0.6% 감소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으나, 불법촬영물 발생 건수는 1355건으로 60.9%나 증가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 975명으로 7.7% 줄었고, 스토킹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다. 폭력 상담 건수는 85만 9967만건으로 9.7% 증가했고, 이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4천6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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