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아시아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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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 역대 네 번째
올해 유일한 아시아권 후보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선정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AFP연합뉴스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선정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AFP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시간)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이자 횟수로는 다섯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다. 앞서 2002년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설기현(RSC안더레흐트),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발롱도르 후보에 뽑힌 바 있다.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2022년 발롱도르 11위에 올라,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9년엔 2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든 건 김민재가 최초다.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의 후보 선정은 의미 있는 사례다.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명 중에서도 수비수는 김민재를 비롯해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3명뿐이다.

특히 올해 발롱도르 후보 중 아시아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 오른쪽부터 김민재, 여자부 조지아 스탠웨이,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 오른쪽부터 김민재, 여자부 조지아 스탠웨이,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며 팀이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종료 후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프랑스풋볼은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이 좋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김민재의 후보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재와 함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이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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