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뉴 빅2’ 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결승 격돌 가능성은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연패 도전 알카라스, 츠베레프 꺾고 4강행
조코비치도 스무 살 신예와 준결 대결 앞둬
신구 황제 ‘뉴 빅2’ 결승 성사 최대 관심사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2023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각각 4강 진출에 성공한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결승에서 대결했던 둘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또다시 만날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2023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각각 4강 진출에 성공한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결승에서 대결했던 둘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또다시 만날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뉴 빅2’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US오픈 테니스 결승 격돌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ATP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를 세트 스코어 3-0(6-3 6-2 6-4)으로 따돌렸다.

1세트부터 알카라스가 지배했다.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 승기를 잡았다. 앞서 두 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넘긴 알카라스는 단 한 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알카라스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츠베레프는 3세트를 앞두고 메디컬 타임아웃을 활용하며 전열을 정비하려 했다. 하지만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결국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알카라스에게 2-2 균형을 허용한 츠베레프는 4-4 상황에서 되레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2시간 29분 만에 두 손을 들었다.

남자 테니스의 ‘뉴 빅2’로 자리잡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왼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지난 7월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시상식에서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이 대회 결승에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꺾고 신황제 등극을 알렸다. EPA연합뉴스 남자 테니스의 ‘뉴 빅2’로 자리잡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왼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지난 7월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시상식에서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이 대회 결승에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꺾고 신황제 등극을 알렸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웨스턴앤드서던오픈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가 시상식에서 준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결승전에서 둘의 대결이 성사될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웨스턴앤드서던오픈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가 시상식에서 준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결승전에서 둘의 대결이 성사될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3위)가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를 3-0(6-4 6-3 6-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메드베데프는 올해 7월 윔블던 준결승 맞대결 이후 2달 만에 알카라스와 메이저대회 코트에서 맞대면하게 됐다. 당시에는 알카라스가 3-0(6-3 6-3 6-3) 완승을 거둔 후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까지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신구 황제’ 대결로 불리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알카라스에 앞서 준결 진출을 확정지은 조코비치는 스무 살 신예 벤 셸턴(47위·미국)을 상대로 9일 결승행을 다툰다. 조코비치가 셸턴을 꺾고 알카라스가 메드베데프를 넘고 결승에 진출하면 세계랭킹 1·2위이자 ‘뉴 빅2’로 불리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역사적인 결승전이 성사된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이번 US오픈에서 기대하는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이다.

US오픈 2연패와 남자 테니스 ‘원톱’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알카라스와 메이저대회 24승의 금자탑을 쌓으려는 조코비치의 결승 대결이 현실화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은 우리 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11일) 오전 5시로 예정돼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