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소외’ 김해·양산·밀양, 교통 인프라 대폭 개선된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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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동부경남권 미래비전 제시
15조가량 투입 철도·도로 확충

김해 문화콘텐츠산업 등 육성
양산부산대 유휴부지 활성화
밀양 나노산단 정부사업 연계


경남도가 7일 발표한 동부경남 발전계획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7일 발표한 동부경남 발전계획도.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7일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7일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그동안 ‘낙후된 서북부경남’ 발전론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김해시, 양산시, 밀양시 등 동부경남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동부경남은 도내 인구의 30%인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와 인접해 경남의 정체성이 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14조 84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은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발전한 중부경남, 우주항공복합도시 발전계획이 진행 중인 서부경남, 각종 관광개발사업 등 중앙정부 지원이 예정된 남해안권과 비교해 동부경남은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김해·양산·밀양시와 함께 동부경남 접근성 개선과 15대 발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우선 접근성 개선 계획으로 동부경남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14조 8400억 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김해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연결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지난 5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착공을 서두르고, 양산 도시철도의 2025년 개통에도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김해∼밀양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하고, 지역 내 장기간 추진되는 국지도 60호선 한림∼생림, 국지도 69호선 대동∼매리 구간 등 대형 도로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산 상북∼웅상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과 경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 조기 완공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부경남 발전 선도 15대 프로젝트는 김해, 양산, 밀양 프로젝트로 구분했다.

김해 선도 프로젝트로는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문화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을 조성한다. 또 미래 먹거리산업인 수소특화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액화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산 선도 프로젝트는 시내 중심에 30년 가까이 방치된 양산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연구개발(R&D) 복합단지와 주거단지에 더해 문화예술의 전당, 공원 등을 함께 조성해 명실상부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 울산과 연접해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도 증가하는 웅상 지역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양산시에서 추진 중인 회야강 르네상스사업을 지원한다.

밀양 선도 프로젝트는 국내 유일의 나노융합 분야 특화산단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선정과 연계해 추진한다. 나노산업 중심지인 밀양에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지원센터를 구축해 각종 국내외 규제 대응을 선도한다.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이동하기 위해 시내 상습 정체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에 도비를 지원한다.

이날 박 도지사는 “경남도는 동부경남 발전과 함께 낙후된 서북부경남을 비롯해 각 권역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각 지역과 시군이 특색있는 개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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