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바다를 자주 보면 덜 늙는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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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정복/로즈 앤 케니

<노화의 정복>. 까치 제공 <노화의 정복>. 까치 제공

<노화의 정복>은 35년간 아일랜드 노화 종단 연구를 이끈 의사가 쓴 책이다. 노화 속도의 80%를 조정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 주장이다. 책이 일러주는 것은 다 아는 사실 같지만, 모두 젊게 살지 못하니 새로운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중요한 것들로 긍정적인 태도, 우정, 웃음, 숙면, 스트레스 완화, 목적의식, 신체활동 등을 꼽는다.

긍정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노화에 대한 태도나 인식이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내가 늙었어, 라는 부정적인 태도가 걷는 속도와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는 것이다. 100세 장수촌의 장수인들을 보니 여러 세대의 가족 친구가 함께 식사하는 것을 표준 관행으로 삼고 있었다고 한다. 가족애, 우정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다양한 종의 공통적 진화 기반이다. 우정은 스트레스, 심장질환,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뇌를 자극해 인지력을 향상시키고 혈관질환을 감소시켜 치매 위험도 줄인다.

웃음은 그 본질이 사회적 유대감과 관련 있으나, 화학적으로 봐도 스트레스 저항 호르몬을 분비시켜 노화를 막는다. 수면도 중요한데 7~9시간이 최적 수면 시간이란다. 7시간 미만, 9시간 이상의 수면은 기억력 집중력 학습능력에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수면 시간 동안 뇌세포 사이 공간에 뇌척수액이 채워져 낮 동안에 축적된 독소들을 씻어준단다.

냉수욕, 냉수 샤워도 좋다. 몸에 대규모 자극을 전달해 중요한 화학 신호와 신경 신호를 4배 정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부산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볼 것도 있다. 바다를 시각적으로 자주 접하면 노화를 완화한다고 한다. 기분과 웰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냥 바다를 구경하면 된다고 한다. 로즈 앤 케니 지음/김성훈 옮김/까치/384쪽/2만 원.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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