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스 2023' 현장 가보니…관람객 몰린 스타트업 기업 설명회, 글로벌 축제 실감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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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생 기업 등 12곳 참여
릴레이 발표 피칭존 자리 꽉 차
처음 열린 워케이션 포럼엔
강원·서울 등 지자체도 참여

부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축제인 ‘바운스(BOUNCE) 2023’이 7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부산워케이션거점센터에서 개막해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축제인 ‘바운스(BOUNCE) 2023’이 7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부산워케이션거점센터에서 개막해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재찬 기자 chan@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바운스 2023’이 7일 개막했다. 지난해보다 규모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처음 워케이션(직장을 떠나 원거리에서 일하면서 휴식을 취한다는 뜻의 합성어) 생태계 포럼을 함께 개최했고,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에 도움 되는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밋업 행사 등을 신설하며 내실을 꾀했다는 평가다.


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은 부산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의 발길로 붐볐다. 지난해는 부산시가 처음 개최한 ‘아시아 창업 엑스포’와 연속해서 열려,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올해는 별도로 개최됐다.

특히, 부산 스타트업 등 12곳이 투자 라운드 별로 릴레이 발표를 하는 피칭존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피칭에 참여한 (주)페텔 임지훈 대표는 “반려동물 특화 동반 숙박 플랫폼 ‘페텔’은 이제 일반 숙박 플랫폼보다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 3박 4일 베트남 다낭 패키지 상품을 기획했고, 일본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하던 홍콩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전세기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3D 그래픽 디자인 오픈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주)이루티, 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호텔 수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주)히어로웍스 등 부산 스타트업의 열띤 발표가 계속됐다.

보통의 스타트업 행사에서는 스타트업의 IR(기업 설명회) 발표가 일반적인데, 이 같은 스타트업의 피칭뿐만 아니라 투자사의 리버스 피칭(반대 설명회)도 이어졌다. 프랜에이치벤처스, 시리즈벤처스, 빅뱅엔젤스, 벤처스퀘어가 참가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투자 결정 이유를 공유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과 가까운 아스티호텔 부산에서는 개막식과 콘퍼런스, 워케이션 생태계포럼 2023이 열렸다.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과 부산시의회 김광명 기획재경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키노트 연사로 크립톤 전정환 이사가 무대에 올랐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7년 역임했다는 전 이사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자본을 함께 키워야 한다”며 “제주 항공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한 이후 2019년 위성수신기지가 설립되고, 지난해 제주도가 우주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것처럼 정부 주도의 ‘탑 다운’이 아닌 지역 스타트업 주도의 ‘바텀 업’ 역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의 좋은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

부산 향토기업 선보공업에서 출발한 투자사 선보엔젤파트너스 오종훈 공동대표가 이어 키노트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오 대표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살아남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지역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티 호텔 부산 24층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에서 열린 ‘워케이션 생태계 포럼 2023’은 부산뿐만 아니라 워케이션 사업을 지원하는 강원도·서울·제주도워케이션 사업 담당자가 참가해 공공 워케이션 센터의 지향점과 성과를 공유했다. 또 워케이션을 채택하고 있는 민간 기업도 참여해 실제 워케이션을 채택한 기업 사례로 토론이 이어졌다. ‘바운스’는 8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하나 창업성장팀장은 “접근성이 좋은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려 울산과 경남 쪽 스타트업 관계자도 많이 찾아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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