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이와 다시 일어서려는 은미 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둘째 선천성 심장병 판정
대기업 그만두고 병간호
남편, 도박에 자산 탕진
이혼 후 재기 ‘고군분투’

은미(가명) 씨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슈퍼맘입니다. 결혼 전 은미 씨는 대학 졸업 후 주위의 부러움을 받으며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지인 소개로 아이들 아빠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의 현실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둘째 아이가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면서 은미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아픈 아이를 돌보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죄책감과 미안함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은미 씨가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이 아이는 수차례 심장병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잘 견뎌줘서 많은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소득만으로는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비 마련을 위해 시댁 도움과 은행 대출, 사채를 빌려 작은 카페를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빚은 점점 늘어 갔고, 결국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

설상가상 남편의 사업도 코로나 여파로 끝내 폐업하게 됐습니다. 너무나 지친 은미 씨는 그저 세상이 원망스러웠고 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예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시작해 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지요. 하지만 남편이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재산도 다 탕진하고 시댁 부동산까지 모두 경매로 넘어가면서 은미 씨는 다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은미 씨는 아이들만이라도 잘 키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 양육을 맡았습니다. 은미 씨는 태어나 처음으로 동사무소에 방문해 공적 지원을 신청하며 다시 한번 바닥을 딛고 일어설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과 공적지원금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환해야 할 대출금과 대출이자가 불어나면서 부담은 줄지 않습니다. 남편을 도우려다 경제적으로 파산한 시모까지 부양하려면 대출이 대부분인 전세금을 정리해야 할 상황입니다.

아픈 아이에게 꾸준히 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은데 의료비가 부담돼 아이가 아플 때만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갈 뿐입니다. 달리 치료할 엄두를 못 내고 있어 은미 씨는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이렇듯 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은미 씨에게는 아이가 건강해지는 것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마지막 힘이자 간절한 바람입니다. 아픈 자녀가 또래 아이들처럼 건강해진 모습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힘을 내서 살아가는 은미 씨의 간절한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영도구청 청학1동 행정복지센터 이승주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5일 자 경호 씨 사연

지난달 25일 자 경호 씨 사연에 후원자 68명이 440만 7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35만 6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경호 씨의 치료를 위한 의료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경호 씨는 ‘갑작스럽게 다리를 잃고 고통과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전해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