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치열하게 달린 ‘엑스포 마라톤’ 최종 투표…석 달 남은 지금이 ‘골든 타임’ [로컬이 미래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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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4차례 경쟁 PT 성공적 수행
내달 파리 심포지엄서 개최 역량 발산
11월 5차 PT 후 28일 최종 결정 투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해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됐던 팝업존 ‘부산 다방’. 부산시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해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됐던 팝업존 ‘부산 다방’. 부산시 제공

2021년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유치 경쟁을 공식화한 부산은 2021년 12월 14일 첫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 경쟁 PT를 충실히 수행했다.


7일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에 따르면, 2022년 6월 21일 2차 경쟁 PT, 같은 해 11월 29일 3차 경쟁 PT에 이어 지난 4월 3~6일 부산 방문 현지 실사, 지난 6월 21일 4차 경쟁 PT까지 정해진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달려왔다.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던 2021년 6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국이 유치 레이스 출발선에 섰으나, 이듬해 러시아가 유치 포기를 선언하고, 전쟁 중에도 유치전을 이어갔던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지난 6월 BIE 총회에서 현지 실사 부실을 이유로 개최 희망도시 자격을 상실하는 바람에 부산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3파전을 벌인다.

이제 부산은 BIE 공식 일정으로 당장 오는 10월 파리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을 앞두고 있다. BIE 공식 심포지엄은 2030월드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가 각각 제시한 엑스포의 주·부제를 181개국 회원국에 알리고, 개최 역량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장이다.

이후 최종 관문인 개최도시 결정 투표를 바로 앞두고 진행되는 오는 11월 28일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은 공식적인 마무리 세션이다. 부산이 지향하는 2030월드엑스포의 핵심을 명료하게 정리해 전달하고, BIE 모든 회원국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는 우호적인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회원국 최종 투표 전 100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주프랑스대사관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외교부·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이 함께하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시도 여기에 2030엑스포추진본부 산하 전담 직원들을 보냈다.

이들은 막판 현지 교섭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파리 주재 각국 대사들을 집중 공략하고 파리를 거점으로 미주와 아프리카, 유럽 국가들을 방문해 실제 득표를 위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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