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부산백병원이 7일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했다. 부산백병원 제공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장애친화 산부인과’(과장 김영남 교수)를 개소했다. 부산백병원은 7일 개소식과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제 18조의3에 따라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추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국 10개 의료기관이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됐으며, 부산백병원을 포함해 4곳이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산백병원 이연재 병원장, 양재욱 진료부원장, 김영남 산부인과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김정연 장애인건강과장, 부산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 국립재활원 이보람 장애인건강사업과장, 부산시 이종화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 예수병원 홍상기 산부인과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백병원은 전문 코디네이터를 두고 수어 통역과 같은 의사소통 서비스와 예약부터 진료, 분만, 입원 등 진료 전 과정에서 동행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장애인 환자가 안전하게 임신, 출산, 진료 등 의료 서비스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정기준을 충족한 시설과 장비를 마련했다. 휠체어의 접근성을 고려해 이동 동선에 따라 설비와 장비를 배치하고, 침대형 특수휠체어, 전동침대, 이동식 전동리프트 체중계, 성인기저귀 교환대 등 편의기구와 검사 장비를 마련했다.

김영남 교수는 “장애인에게 적절한 산과 및 부인과 진료를 통해 안전한 임신, 출산 환경과 생애주기별 여성 질환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경남권역 여성 장애인이 건강한 삶과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내 유관기관, 산부인과 병의원과 상호 협력해 지속적인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