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학부모가 교사 밀치고 소리 질러…진상 조사
울산 모 병설유치원서 학부모 찾아와 난동
경찰·교육당국, 아동학대 피해 여부 조사 중
울산에서 학부모가 유치원에 들어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밀치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 울주군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학부모 A 씨가 찾아와 교실 옆 복도로 교사 B 씨를 불러내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등 위협했다.
당황한 B 씨는 일단 A 씨와 함께 교실 옆 원무실로 자리를 옮겼으나 소란이 일어난 장면을 원생 여러 명이 그대로 지켜봤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B 씨는 2주 동안 병가를 낸 상태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 요구로 교권보호 긴급지원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앞서 자녀와 다른 원생 사이에 다툼이 생기자 B 씨와 상담했으나 유치원 측 대응이 부실하다고 생각해 이날 유치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후 B 씨에게 순간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난동 장면을 지켜본 아이들의 정서적 학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