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패스 12일 정식 발매
시범 운영 목표치 3배 넘게 팔려
빅3·빅5 상품 출시 긴 체류 유도
부산시가 약 7개월간의 외국인 관광객 전용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관광패스 론칭쇼에서 “12일부터 부산관광패스를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의 일부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산관광패스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4만 6345장을 판매했다. 시범 운영 기간 목표치인 1만 5000장보다 3배 넘게 팔렸다.
시는 세계적인 온라인여행사 ‘OTA’의 부산관광패스 별점이 4.8점(5점 만점)을 받았고,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구매자의 97%가 가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처럼 부산관광패스가 크게 인기를 끌자 정식 운영에 맞춰 새로운 종류의 패스도 출시했다. 기존 48시간 권, 24시간 권 두 종류에 더해 시설 수에 따라 운영하는 ‘빅3’(4만 5000원), ‘빅5’(6만 5000원)를 추가했다.
무료 가맹점 중 3곳 또는 5곳을 선택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첫 관광시설 이용 기준으로 6개월 내 이용할 수 있다. 시간권은 개별 관광객 타깃이었다면, 빅3와 빅5는 3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마이스·의료관광·유학생의 체류 시간 확대를 목표로 한다. 당초 시는 도시철도는 물론 시내버스까지 대중교통 전면 무료를 계획했지만, 판매량이 폭증하자 충전형 교통카드 기능에서 일부 충전금만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에 부산관광패스 사용 가맹점을 107곳에서 163곳으로 확대했다. 시는 지난달 무료가맹점 이용 수와 금액은 지난 2월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관광패스는 가성비와 편의성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업계와 해외 관광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부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