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세먼지 저감 협약 기업들, 대기오염물질 대폭 줄였다
29개 기업 4년간 오염물질 8만 7200t 감축
한국동서발전, 2900t 줄여 최고 저감률 기록
울산시와 미세먼지 저감 협약을 한 29개 기업체가 실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29개 협약 기업체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대기오염물질 총 8만 7200t을 감축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7만 685t)를 23% 초과 달성한 수치다.
특히 협약 마지막 해인 2022년 한국동서발전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2014년보다 2900t가량(82%) 줄여 가장 우수한 저감률을 기록했다.
LX하우시스(74%), 무림피앤피(73%)도 저감률이 높았다.
앞서 시는 2018년 10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함께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상위 29개 기업체와 대기오염물질 4종(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2014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은 저녹스 보일러 설치와 대기오염 방지 시설 개선 등에 4년간 5600억 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사업장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큰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울산 하늘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31개 기업과 2023~2024년 2년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40% 저감을 목표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참여 기업에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 사업장에는 기본배출부과금을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