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취수장 인근 선박서 기름 20L 유출…“상수도엔 영향 없어”
11일 낙동대교 건설현장 바지선 침수
이틀 째 수질 검사서 기름 성분 불검출
부산의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취수장 인근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당국이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수도 수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와 김해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께 김해시 상동면 인근 낙동대교(김해~양산 도로) 건설 현장의 바지선이 일부 물에 잠기면서 기름 20ℓ가 유출됐다.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관할 지자체인 김해시청은 사고 직후 오일 펜스를 2중으로 설치해 기름의 확산을 막는 등 조처를 취했다. 해당 바지선은 12일 오전 3시께 인양됐으며, 현재는 유막 제거 등 마지막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사고 지점이 부산 상수도 취수원인 물금·매리 취수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수질 오염 파악에 나섰다. 사고 지점과 물금 취수장 취수와의 거리는 1.1km에 불과하다.
시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선박 기름 유출로 인한 수질 오염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상수도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당일 기름 관련 성분 14종에 대해 검사 했으나,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2일에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수질 검사를 실시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낙동강 수위가 변하면서 공사현장 인근의 바지선 일부가 침몰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상수도 취수구와 가까운 곳에서 사고가 났지만 기름 유출량이 많지 않은 데다, 방재 작업도 곧바로 실시해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