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노사, 단협 잠정 합의안 마련 “관계 정상화”
동아대 노사가 임금협정과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동아대학교는 전국대학노동조합 동아대학교지부와 임금협정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 마련된 협상 자리에는 이해우 동아대 총장, 조홍률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노조는 2023년 임금인상 요구를 철회하고 취업규칙에 따르기로 한 임금협정에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 마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이날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노조는 향후 최종 합의안이 마련되면 그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등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조홍률 전국대학노조 동아대지부장은 “연가보상비를 기존 5일만 받던 것을 10일 받는 걸로 확대시켰고, 학교는 단협 해지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부터 학교 수시도 있고 축제도 있어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동아대 측은 이번 잠정 합의안 도출로 동아대 노사의 임금협정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는 그동안 쌓인 갈등 고리를 풀고 노사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번 잠정 합의안 마련을 계기로 대학과 노동조합이 새 마음, 한 뜻으로 다시 출발했으면 좋겠다”며 “학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서로 소통하고 배려해 힘을 모아 난관을 잘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