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146만 명 9월 통신요금 오류…승인 취소 후 정상 처리 예정
KT 통신요금 출금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 140여만 명의 9월 이동통신 요금이 오납부됐다. KT는 통신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 146만 명에게서 자동이체 승인 오류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용카드 결제 131만 명, 체크카드 결제 고객 15만 명이다.
이에 따라 KT는 이날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사과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KT 측은 “일부 고객에게 9월 요금이 7월 요금으로 승인된 현상이 있어 승인 취소 후 정상 처리 예정”이라며 “혼선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KT는 상황을 파악한 뒤 카드사와 공조해 신속하게 조치 중이다. 신용카드 이용자 131만 명의 경우 승인 취소 조치해 실제 결제일에 출금되지 않도록 했으며, 출금이 완료된 체크카드 이용자 15만 명에게는 환불조치 후 다시 9월 요금을 출금할 예정이다. KT 측은 “청구 작업에서 잘못 입력했다”며 “상황 인지 후 카드사와 공조, 신용카드 고객에게는 승인 취소해 실제 결제일에 출금되지 않도록 했고, 승인 및 출금이 완료된 체크카드 고객에게는 승인 취소 및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제반 고객서비스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KT의 이번 요금 청구 오류에 대해 김영섭 신임 대표가 본격적으로 외부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 가장 예민한 통신 요금 관련 이슈가 발생한 것이라 다소 공교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M360 APAC 행사에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