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전미르 ‘강속구’ 육선엽… 롯데, 1라운드 선택은?
내일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0개 구단 최대 110명 선발
투수·타자로 고른 활약 전미르
150km대 즉시 전력감 육선엽
3순위 롯데 지명 유력 후보
부산고 원상현 등 상위권 예상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부산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누빌 2024시즌 신인 선수들이 14일 결정된다. 롯데는 오랜 기간 축적한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즉시 전력감 선수와 미래 자원을 골고루 선발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등학교·대학 출신을 비롯해 아마추어 선수 등 총 1083명이 참가해 최대 110명이 프로야구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롯데는 이날 드래프트에서 2022시즌 성적(8위)에 따라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1라운드 선수를 선발한다. 롯데 스카우트 팀은 ‘이도류’ 전미르(경북고)와 ‘강속구 투수’ 육선엽(장충고)을 놓고 마지막 호명 순간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르는 투수와 타자로서의 재능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미르는 신장 188cm, 몸무게 95kg의 우투우타로, 마운드와 타석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7월 경북고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전미르는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67과 3분의 2이닝)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5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전미르는 야수로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6(81타수 28안타) 3홈런 32타점 장타율 0.519 출루율 0.513 OPS(장타율+출루율) 1.032를 완성했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파워 히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미르는 우수한 신체 조건과 강한 승리욕을 바탕으로 고교야구계에서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롯데가 전미르를 택한다면 마운드와 타석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육선엽 역시 롯데로서는 탐낼 만한 선수다. 육선엽은 우완 선발 투수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선엽은 키 190cm, 몸무게 90kg 우투우타 선수다.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 구속이 매력적이다. 우수한 제구력도 갖추고 있어 여러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육선엽은 올 시즌 12경기(21과 3분의 2이닝)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41, WHIP 1.05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대만에서 끝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10이닝 동안 13개 탈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탈삼진 5개를 뽑아내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부산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투수 원상현과 성영탁 역시 KBO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원상현은 뛰어난 제구력과 주무기인 파워커브를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성영탁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부산고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다. 부산고 외야수 연준원 역시 상위 라운드에 지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