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부산 유치' 박형준 “손 잡아달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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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4개국 인사 부산 방문
박 시장, 개최지 선정 지지 요청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는 12일부터 열리는 제7차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아프리카 54개국을 대상으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전과 부산 금융중심지 홍보전을 펼친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부산 기장군 아난티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OAFEC는 아프리카 54개국 재무장관, 국제기구,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협력사업 발굴 등을 논의하는 한국·아프리카 최고위급 경제협력 회의다.

부산시는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두 달여 앞두고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유치전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그 첫걸음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와의 상호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로서의 매력을 적극 설명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아프리카 경제계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2013년 ‘포브스 아프리카’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아프리카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곳으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의 차별화에 나설 수 있는 승부처다.

또한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도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1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해 아데시나 총재를 비롯한 대표단에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부산시 주최 환영 오찬을 열어 월드엑스포 부산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15일에는 아프리카 정부대표단들과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 일대를 찾아 직접 소개하고, 뜨거운 유치 열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동북아 금융 허브를 꿈꾸는 부산 금융중심지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이번 회의가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의 실질적인 교두보가 되길 기대하며, 시는 이를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좋은 기회로 삼고 회의 기간 아프리카 표심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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