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트로피 거머쥘까
바르심·탬베리 불참…주본 해리슨과 2파전 예상
17일 새벽에 경기…첫 출전 대회서 우승 가능성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한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는 불참한다.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선수 중 종목별 상위 랭커들만 초청돼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4개 대회에 출전, 20점의 포인트를 쌓아 4위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포인트 1점이 부족해 출전이 좌절됐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조직위가 공개한 최종 엔트리에 따르면 이번 유진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는 6명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포인트 1위로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바르심과 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챔피언 탬베리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포인트로 파이널 진출권을 얻은 주본 해리슨(2위·미국), 해미시 커(3위·뉴질랜드), 우상혁(4위), 토마스 카르모이(6위·벨기에) 등 4명에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7위·쿠바), 안드리 프로첸코(8위·우크라이나), 노베르트 코비엘스키(10위·폴란드) 등 3명이 추가로 최종 엔트리에 등록했다.
우상혁과 해리슨이 강력한 우승로 꼽힌다. 올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주인공인 해리슨은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도 3번이나 우승했다.
우상혁도 좋은 기운을 안고 출전한다. 유진 헤이워드필드는 지난해 우상혁이 2m35를 넘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소이다.
챔피언에 오르면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와 3만 달러(약 4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한국시간 17일(일요일) 오전 3시 8분에 열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