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초등 아이 맡길 ‘구포돌봄센터’ 문 연다
부산시교육청, 19일 구포도서관 어린이실 활용
직원 3명 신규 채용… 전국 첫 초등생 대상 야간 돌봄
야간 시간에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 돌봄센터가 부산에 문을 연다. 시도 교육청이 초등생을 대상으로 야간 돌봄을 실시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9일 구포도서관 어린이실을 활용한 야간 긴급돌봄센터 ‘구포돌봄센터’의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구포돌봄센터는 희망 학부모의 신청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 1~3학년생에게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나, 긴급 상황일 경우 당일에도 이용 가능하다. 1일 수용인원은 15명 내외다.
센터는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에서 직접 운영한다. 보육교사·정교사 자격증을 소지자 등 직원 3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기존 도서관 직원은 관련 업무를 맡지 않는다는 것이 시 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구포돌봄센터부터 시범운영한 뒤, 내년 8월에는 시민도서관, 중앙도서관, 해운대도서관의 어린이실을 활용해 돌봄센터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돌봄센터는 지난 7월 시교육청과 부산시가 공동 설립하기로 한 ‘24시간 초등 돌봄센터’의 일환이다. 시 교육청은 내년 8월부터 강서구 대사초등·사하구 하단초등에 유휴 교실을 이용한 ‘부산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24시간 돌봄을 맡는 두 학교는 새벽·오전 돌봄(오전 6시~오후 2시), 오후·저녁 돌봄(오후 2시~오후 10시), 야간돌봄(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 등 시간제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하윤수 시 교육감은 “구포돌봄센터 운영은 교육청 차원에서 지역 내 돌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촘촘한 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아이를 품는 희망 부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