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활 위한 새 거점 ‘수변공간’ 발전을 모색하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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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상지건축 21일 벡스코
제48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함께 만드는 부산 수변공간’ 주제

지난 5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제공 지난 5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제공

부산은 바다와 강이 매력적인 수변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다. 도시 곳곳에 펼쳐져 있는 수변은 도시의 매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공간이자, 유‧무형의 자산이다. 부산의 도약과 부활을 위한 새로운 거점이 될 수변을 다시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펼쳐진다.

부산시와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회장 허동윤)는 오는 21일 오후 3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 2B홀에서 제48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을 연다. 포럼의 주제는 ‘Gathering:함께 만들어 가는 부산의 수변공간’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수변의 공공성 개념과 역사적 변천, 부산의 수변공간 현황과 문제점, 경관과 건축계획의 방향, 디자인 전략, 시민 참여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서는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이금진 교수는 ‘공공을 위한 워터프론트 친수문화공간 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스페인의 항만산업도시인 빌바오가 도시재생계획을 통해 어떻게 수변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또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와 미국 보스턴 항구를 예로 들면서 수변공간이 공공을 위한 워터프론트로 기능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워터프론트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실례를 미국 메사추세츠주 정부가 수립한 수변 공공성을 보장하는 법령을 통해 설명한다. 이 교수는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란 개념으로 수변공간이 재해 시에도 도시기능을 안전하게 유지·회복·재생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통합계획을 주문하고 경기도 시화나래와 송산그린시티를 그 예로 분석한다. 또 수변 접근성, 수변 공공성, 물 이용성, 물 적응성 등을 통한 워터프론트 친수문화공간 디자인 전략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카고강을 따라 펼쳐진 건축물을 감상하는 선상 투어 모습. 부산일보DB 시카고강을 따라 펼쳐진 건축물을 감상하는 선상 투어 모습. 부산일보DB

이어 동아대 도시공학과 권태정 교수는 ‘도시수변의 역사적 변천-도시수변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권 교수는 수변공간이 원래 산업화 시대의 간척사업으로 수변이 확장되었음을 밝히면서 최초의 계획도시인 미국 시카고를 예로 든다. 최초로 계획된 도시수변인 시카고의 예를 시작으로 1950년대 후반 재개발이 진행된 볼티모어, 1980년 중반 이후 재개발이 본격화된 시드니 등 탈산업시대의 도시재생과 도시수변의 역사를 짚으면서 최근의 논란거리인 도시수변의 사유화와 공공성 확보 문제를 살펴본다. 그는 수변의 공공성 확보와 관련해 그 주체와 방법을 문제 삼으며, 원래 소프트했던 수변이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쳐 경직되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지금은 도시수변을 다시 부드럽게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기후변화를 위기로만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자체를 움직여 공공성이 확보된 친수공간인 도시 수변 활성화할 것을 주문한다.

발제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는 동아대 건축학과 김기수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부산시 공공도시디자인과 남건수 과장, 동서대 건축학과 정희웅 교수, (주)싸이트플닝건축사사무소 최재영 소장이 패널로 나와 부산 수변공간의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제48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포스터.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제공 제48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포스터.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제공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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