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조명우’ 오명규, 주니어 3쿠션 세계 챔피언 먹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결승전서 독일 선수 2점 차 꺾고 정상 차지
여자부에서 이신영 금·김하은 동메달 획득
남자부 조명우 동메달…전 부문 메달 기록


한국의 당구 3쿠션 국가대표 오명규(가운데)가 1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크롬연맹(UMB)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3위(조명우)와 여자부 우승(이신영)에 이어 오명규까지 메달을 획득하며 전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세계크롬연맹(UMB) 제공 한국의 당구 3쿠션 국가대표 오명규(가운데)가 1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크롬연맹(UMB)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3위(조명우)와 여자부 우승(이신영)에 이어 오명규까지 메달을 획득하며 전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세계크롬연맹(UMB) 제공

당구 3쿠션 주니어 국가대표 오명규(강원당구연맹)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오명규는 1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캐롬연맹(UMB)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독일의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를 35-3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명규의 우승은 2019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이후 4년 만의 한국인 챔피언 탄생이다.

2007년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의 우승으로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처음 오른 한국은 이후 김태관(크라운해태)과 조명우까지 3명이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오명규는 한국의 역대 4번째 주니어 세계 챔피언이다. 오명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결승전에서 마주한 오명규와 이브라이모프는 불과 2점이라는 역대 최소 점수 차로 희비가 갈린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오명규는 초반 난조를 보이며 10이닝까지 7-13으로 끌려갔다. 추격에 나선 오명규는 11이닝부터 3이닝 동안 8점을 더해 15-17로 따라붙었고, 이후 이브라이모프가 3점을 달아나며 전반을 19-20으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살얼음판 공방을 이어 갔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오명규가 34이닝에 밀어치기 역회전 샷을 성공하며 34-33 한 점 차로 앞서며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했다. 오명규는 이브라이모프와 2이닝 공타를 주고받은 끝에 37이닝에서 뒤돌리기를 성공하며 35득점에 도달,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신영(왼쪽)이 지난 1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크롬연맹(UMB)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른쪽은 공동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딴 김하은. 세계크롬연맹(UMB) 제공 한국의 이신영(왼쪽)이 지난 1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크롬연맹(UMB)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른쪽은 공동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딴 김하은. 세계크롬연맹(UMB) 제공

한국은 앞서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여자3쿠션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이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은(충북당구연맹)은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부에서는 조명우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부, 여자부에 이어 주니어부까지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최고의 성적을 남기며 3쿠션 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