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패류 수입 34% 감소할 동안 맥주 수입 253% 폭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8월 일본 수입품 통계 현황
어패류 수입 5개월 연속 감소
맥주는 ‘노재팬’ 이후 최대치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8644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3.7% 늘었다. 18일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본 맥주. 연합뉴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8644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3.7% 늘었다. 18일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본 맥주. 연합뉴스

8월 일본으로부터의 어패류 수입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수입금액은 34.8% 급감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약 5배 늘어났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622t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24.9% 줄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81만 달러로 34.8% 감소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8월에 어패류 수입금액 감소폭(-34.8%)은 올들어 가장 컸다. 어패류는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수산시장 진열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의 한 수산시장 진열대 모습. 연합뉴스

이에 따라 올해 1∼8월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만 7480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줄었고, 수입액은 1억 107만달러로 2.5%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8644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3.7% 늘었고, 수입액은 748만 달러로 393.3%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기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규모가 크다.

그해 8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일면서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줄었다. 수입량의 경우 2019년 9월 4t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의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 6565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8.4% 늘었고, 수입액은 3020만달러로 253.2% 증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