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합류 황선홍호, 토너먼트부터 완전체 된다
20일 챔스리그 후 대표팀 이동
조별리그 3차전 이후 본격 투입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20일 이후 합류하기로 결정됐다. 황선홍호는 사실상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부터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이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현지시간 19일이면 한국시간으로 20일이다. PSG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UCL 조별리그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올해 PSG의 UCL 첫 경기이기도 하지만, 이강인에겐 부상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RCD마요르카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으나, 지난 8월 말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달 열린 한국 국가대표팀의 A매치 2연전에도 결장했다.
최근 부상 회복 소식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시기도 결정됐다.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내줘야 하는 A매치가 아닌 아시안게임 차출을 두고 축구협회와 PSG가 협의를 진행한 끝에 20일 UCL 경기 이후로 합류 시점을 잡았다. 합류 시점을 이때로 결정한 건 이강인의 UCL 첫 경기 출전 확률도 높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UCL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을 마치면 곧바로 중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따라서 이강인의 경기 투입 시기는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능하나,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토너먼트부터 이뤄질 공산이 크다.
황선홍 감독도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떠나기 전 “이강인이 현지에 도착하면 21일 저녁이 될 것”이라며 “컨디션 등을 잘 검토해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