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전쟁’ 몰운대 일대 공영주차장 생기나
2140여 면 확충 필요성
인도 활용 등 방안 검토
11월 용역서 위치 확정
해마다 주차난이 되풀이(부산일보 2022년 8월 16일 자 10면 등 보도)되는 서부산 대표 관광지인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 주차 공간 2140여 면을 추가로 조성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구청은 몰운대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짓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부산 사하구청 등에 따르면 다대포해수욕장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몰운대변 공영주차장 조성이 추진된다. 몰운대변 공영주차장은 비교적 폭이 넓은 몰운대 진입로 일대 인도를 좁혀 총 90면 규모로 만드는 계획으로 추진돼왔다.
구청은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주차장 조성 위치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몰운대 진입로를 활용하는 방안 외에, 인근 축구장을 비롯한 다른 부지를 활용하는 대안도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조성 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현재 도시관리계획상 공원부지인 몰운대 일부에 대한 공원결정변경 등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대포해수욕장 일대 주차공간 확충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철 성수기에는 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이 가득 차고 주차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는 차들이 도로에 길게 늘어서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최근 구청이 실시한 용역에서는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의 주차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주차 공간이 2100여 면 더 확충돼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다대포 일원 교통 및 주차편의 개선 용역’ 결과, 다대포 1일 최대 누적 주차대수는 2823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대포 해수욕장 반경 300m 이내 주차 공간은 676대에 불과해 2147면을 더 조성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 탓에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부산교통공사 소유의 지하주차장을 개방하라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같은 요구에 부산교통공사는 폐쇄돼있던 53면 규모 지하주차장을 정비해 올해부터 매년 7~8월 성수기 동안 개방한다.
옛 다대 한진중공업, 성창기업 부지 등을 활용해 수변도시를 조성하는 ‘다대뉴드림플랜’ 개발 사업 등 다대포 일대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주차 수요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청은 몰운대변 공영주차장 외에도, 다대포 일대 부지를 매입해 120면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다대포 주변에 여유 부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