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푸드·액화수소·의생명”···김해시, 미래 먹거리 청사진 공개
‘미래전략산업 중장기 로드맵’ 연구용역 결과
향후 10년간 ‘3+1 전략 프로젝트’ 추진 계획
1조 8320억 원 투입,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경남 김해시가 향후 10년간 주력할 미래 먹거리 전략을 내놨다. 신성장동력산업인 디지털물류·푸드테크·액화수소 산업 육성과 의생명산업 구조고도화가 골자다. 세부 프로젝트까지 제시한 김해시가 이를 잘 수행하고 동남권 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민 관심이 집중된다.
김해시는 19일 산업연구원에 위탁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진행해온 ‘미래전략산업 육성 중장기 로드맵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김해시 인구구조와 지역경제, 산업구조 등을 분석해 미래전략산업을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산업연구원은 김해시 산업의 강점·약점·기회·위험 요인을 분석한 후 산업발전 4대 기본 방향을 정했다. 기본 방향은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동력 산업 발굴, 위기 극복과 산업구조 다양화, 글로벌 성장거점 구축과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 선순환 구조 마련·외부 충격 대항력 제고다.
산업연구원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10대 미래전략산업을 꼽았다. 의생명, 물류시스템, 스마트 제조 소재부품, 자동차부품 신품 제조, 에너지저장장치·설비, 항공기부품소재, 지능형 ICT융합, 농축산가공 푸드테크 융합, 지능형 기계부품, 첨단 소재부품 산업이 포함됐다.
이 중 중요도가 높고 국책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산업을 선택해 김해시 대표 미래 먹거리인 ‘3+1 전략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신성장동력이 될 디지털물류산업, 푸드테크산업, 액화수소산업과 구조고도화가 필요한 의생명산업이 꼽혔다.
3+1 전략 프로젝트에는 2033년까지 1조 832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이를 위해 국비 8320억 원, 지방비 3885억 원, 민자 6115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크게 4가지로 분류된 3+1 전략 프로젝트는 다시 14개의 세부 사업으로 나뉜다.
디지털물류와 관련해서는 2026~2030년 스마트물류 플랫폼, 기술 R&D, 농식품 수출입 물류 거점 쿨포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푸드테크 육성은 2024~2033년 동남권 푸드테크·축산물가공 클러스터, 외식 특화지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액화수소 산업은 2025~2033년 액화수소 기자재, 운송·적하역·액화연료·BOG 재액화 등 시스템을 개발해 육성한다.
특히 현재 김해시 대표 주력산업인 의생명산업의 경우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의료기기 공유 제조 플랫폼과 동물실험 대체 전임상 플랫폼, 다중·신속 바이오센서 핵심 소재 제조플랫폼 구축, 멸균 전문 서비스센터 조성으로 기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꾀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용역 결과를 수정·보완해 이달 말께 최종 로드맵을 결정할 방침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등 지역경제가 상당히 어렵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김해시 주력산업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지역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 쪽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