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한전, 전기차 충전소 사각지대 해소 맞손
동면 석산리·원동면 원동리 전주 거치형 충전소 설치
14kW 2채널 전기차 2대 동시 충전 가능·설치도 간편
전기차 차주 반응 좋으면 전 읍면동에 확대 설치 계획
경남 양산시와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가 전기자동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주를 활용한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에 나섰다. 양산시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없는 곳의 장소를 제공하면 한전이 전주를 활용한 충전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양산시와 한전 양산지사는 최근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2곳의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곳은 동면 석산리 농업기술센터 인근과 원동면 원동로 배내골 입구 도로다.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는 14kW 2채널로 전기차 2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특히 기존 도로 공간을 잠식하지 않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충전기의 전력공급도 수월하면서 설치 비용 역시 곳당 750만 원 수준이다.
양산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3000여 대이며, 충전시설도 1600곳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시설이 관공서나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다 보니 주택가나 원룸에 사는 일부 전기자동차 차주들이 충전소 부족으로 전기차 충전에 불편을 겪어왔다.
양산시와 한전 양산지사는 최근 운영에 들어간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가 주민 호응을 얻을 경우 전 읍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양산시와 한전 양산지사는 올해 초 전기자동차의 충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무상설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한전 소유의 전주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설치로 전기충전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충전소의 사각지대가 감소할수록 전기차 보급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