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솜 나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추석 연휴 관객 기다린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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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7일 추석 연휴 개봉 예정
인기 웹툰 원작·김성식 감독 첫 메가폰
강동원·이솜·이동휘·허준호·김종수 출연

추석 연휴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스틸 컷. CJ ENM 제공 추석 연휴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스틸 컷. CJ ENM 제공

“오늘 영화를 보니까 제 나이가 느껴지네요. 이제 새로운 역할을 더 할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아요.”

강동원은 1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사연을 가진 가짜 퇴마사 ‘천박사’를 연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식 감독과 배우 이솜, 허준호, 김종수, 박소이 등도 함께 했다.

이 영화는 귀신을 믿지 않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은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며 “전작인 ‘전우치’나 ‘검사외전’ 중간에 있는 캐릭터라 겹쳐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면의 아픔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감정의) 층을 쌓으려고 했다”면서 “극 전체를 이끄는 캐릭터라 중간중간 유머도 섞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스크린 가득 담긴 강동원의 액션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그는 “후반 액션은 그야말로 ‘먼지와의 전쟁’이었다”며 “내부에 먼지가 많아서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허준호 선배와 동굴 안에서 연기 합을 맞출 때 너무 즐거웠다”면서 “허 선배가 육체적으로 너무 튼튼해서 오히려 내가 버겁더라”고 웃었다.

허준호는 천박사와 맞서는 악귀 ‘범천’을 연기했다. 허준호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 동원이는 피부가 왜 이렇게 좋을까’ 생각했다”고 웃은 뒤 “대본을 받자마자 강동원 배우가 한다고 해서 더 기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은 운동을 해서 괜찮았는데 그 다음이 힘들었다”며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감독님이 원하는 만큼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다”면서 “다음에도 액션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주요 소재인 빙의와 퇴마 등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김 감독은 “원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져온 건 ‘천박사’ 캐릭터였다”며 “컴퓨터 그래픽은 리얼리티 베이스 안에 한국영화의 기술력을 버무려서 절충선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너무 판타지로 보여 유치할 수 있어서 그 중간을 지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솜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유경’을 맡았다. 그는 “유경에겐 비밀스럽지만, 의연하고 단단한 모습이 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 모습을 만들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신을 보는 장면이 많다. 추상적으로 생각하면서 기술적인 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접해봐서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올 추석 연휴 관객을 만난다.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임시완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보스톤 1947’과 같은 날 스크린에 걸린다. 강동원은 “영광”이라며 “다양한 작품이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만큼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종수도 “한국영화 응원 많이 해주시고 많이 봐달라”고 했고, 허준호는 “추석에 영화를 보는 게 좋더라. 이번 추석엔 ‘천박사’를 추천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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