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AS·인포 서비스’ 뽐내는 볼보차 쾌속 질주
국내서 거의 매년 두 자릿수 성장
5년 연속 1만 대 이상 팔며 인기
올해는 글로벌 시장서 일본 제쳐
안전성·애프터서비스 인기 비결
업그레이드 인포 서비스도 호평
최근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급성장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만 빼고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오고 있고, 5년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안전성과 애프터서비스,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인기비결이다.
■볼보차코리아 판매, 글로벌 8위 올라서
19일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볼보차는 지난 8월까지 국내에서 1만 952대를 판매, 올해 목표치 1만 7500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56대)과 비교해 28% 증가한 수치다.
볼보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총괄 이만식 전무는 지난 1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서 “볼보차는 2019년부터 매년 1만 대를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법인은 글로벌 차량 판매 순위에서 9위를 기록, 처음 10위권안에 들었고,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8위를 기록 APEC 국가(중국 제외)중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XC60’으로 30% 정도가 판매됐으며, 전체 구매자중 주고객은 30~40대가 62%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볼보차가 패밀리카를 지향하고 안전과 커넥티비티를 중시하다 보니 30~40대에서 많은 선택을 해준 것같다”고 설명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이처럼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발표에서 제품 만족도는 2020~2022년 3년 연속 1위였고, 서비스만족도도 지난해 1위에 올라섰다.
볼보차코리아는 오는 11월 전기 SUV ‘EX30’을 최초로 공개·사전 계약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출고할 예정이다.
■T맵 업그레이드 차 체험 해보니…
볼보차의 인기 비결은 주로 안전성과 애프터서비스를 꼽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한몫한다. 수년 전부터 수입차 최초로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여왔는데, 이번에 다시 업그레이드 했다.
‘차세대 인포 서비스 2.0’으로, 음성 명령(아리아)을 통해 지도와 정보 탐색, 음악 재생을 비롯해 전화와 문자, 차 주요 기능 설정, 자동차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 ‘누구’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이다.
T맵의 경우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를 검색했을 때 주차장 위치와 정보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서울시의 경우 실시간 신호 정보와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향후 다른 시·도로 확대될 예정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주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인포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에 대한 국내 미디어 대상의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14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볼보 중형 세단 ‘S60’의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아리아, 볼보 시승하러 가자”고 했더니 80여km 떨어진 강릉의 한 카페로 주행 경로가 안내됐다. 동시에 차량 에어컨이 작동됐고, 이어 래퍼 로꼬의 신곡 ‘볼보’가 플로 앱을 통해 재생됐다.
2024년식 볼보 모델부터 적용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업데이트로 추가된 ‘개인화 루틴’ 기능이 실행된 것이다. 강릉에서 고성으로 다시 출발할 때 “아리아, 볼보 행사장으로 가자”고 했더니 출발지인 호텔로 안내했다.
또한 티맵 스토어를 통해 차량에서도 유튜브를 포함한 어느 웹사이트에든 들어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C40 리차지’와 같은 전기차의 경우 충전도 편리해졌다. 목적지 검색시 예상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범위 안내외에 주변 충전소 내 이용 가능한 충전기 대수와 충전소로 향하는 차 대수, 충전소 현장 이미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충전기 사업자마다 각기 다른 결제 방식을 일원화하고 차 내에서도 충전 요금 결제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까지 연내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