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투자 중심 행사로 거듭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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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8일 해운대 벡스코서
부산시·테크노파크 개최 행사
23개국 스타트업 관계자 참석
20여 기관 투자자 초청해 내실
BIFF와 영화·영상 분야 협업
부산 창업기업 소개 프로그램도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5~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2023 플라이 아시아’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플라이 아시아 행사. 부산일보DB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5~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2023 플라이 아시아’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플라이 아시아 행사. 부산일보DB

지난해 짧은 준비 기간에 더해 정체성마저 모호했던 아시아 창업 엑스포 ‘FLY ASIA(플라이 아시아)’가 올해 투자 중심 행사로 기조를 잡고 돌아온다. 부산 스타트업 참여 부족 등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을 개선해 ‘아시아 대표 창업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다음 달 5~8일 ‘2023 플라이 아시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플라이 아시아는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20여 개 기관 투자자·출자자(LP)를 대거 초청, 투자 중심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도 3일에서 4일로 늘었다.

이번 플라이 아시아에서는 부산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손잡고 영화·영상 분야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시네플라이’를 시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과 협업, 시네 어워즈와 피칭(투자 유치 목적의 발표), 전시회를 운영한다. 세계 3대 영화제인 프랑스 칸 영화제와 콘퍼런스 ‘시네 테크 세션’을 공동 주관하고, 독일 베를린 영화제가 추천한 영화·영상 테크 분야 유럽 스타트업도 초청한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영화도시 부산의 강점을 접목해 올해 처음 시네플라이를 선보인다”며 “앞으로 플라이 아시아에서는 지역산업과 연관한 다양한 컬래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스타트업 행사와 차별화되는 ‘LP 서밋(정상회담)’을 준비해 플라이 아시아에 참가하는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이 최신 투자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플라이 아시아를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다 연이어 개최된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 ‘바운스(BOUNCE)’와 겹친다는 논란이 일어 아쉬움을 남겼다. 홍보도 부족해 부산 스타트업의 참여조차 저조했다. 아시아 최고의 창업 행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산에서 처음 출발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산 기업이 얻어갈 수 있는 이점이 적어 ‘남의 잔치’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 창업기업에 중점을 둔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해소, 식량, 보건 문제 등 인류 공통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시가 내세운 개념이다. 이를 플라이 아시아에 접목해 인류 공통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부산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단디벤처포럼 등 지역 스타트업 단체와 함께 포럼, 데모데이(기업 소개 행사), 스타트업과 구직자 매칭 행사도 연다.

이외에도 올해 플라이 아시아에서는 ‘도시에서 스타트업으로’라는 주제의 콘퍼런스, 아시아 8개 창업도시 관계자 회담인 ‘시티 리더스 서밋’,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10곳을 뽑아 총상금 18만 달러(약 2억 3900만 원)를 주는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 대기업·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플라이 아시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이 열린다. 유럽 스타트업 강국인 에스토니아 전자정부 마르구스 매기 고문이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아 주목된다.

2023 플라이 아시아에서는 3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3개국 스타트업 관계자 600여 명, 투자자 400여 명, 참관객 1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부산 스타트업이 수도권과 경쟁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부산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플라이 아시아를 개최한다”며 “부산을 글로벌 창업 생태계가 살아 있는 곳으로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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