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5연승’ 부산아이파크, 선두 굳히기 ‘성큼’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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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묵·페신 연속골 앞세워
안산과 홈경기 2-0으로 승
2위 김천과 승점 7점 벌려
K리그1 직행 가능성 높여

부산아이파크의 최지묵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최지묵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5연승을 내달리며 K리그2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부산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최지묵, 페신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부산은 승점 59(17승 8무 5패)로 2위 김천 상무(승점 52·16승 4무 9패)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K리그1(1부리그) ‘다이렉트 승격(직행)’의 꿈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날 김천은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부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김천(29경기)은 부산(30경기)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이번 승리로 부산은 지난달 26일 김포FC전(3-2)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8월 20일 서울이랜드(1-2)에 일격을 당한 것을 제외하면 8월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이 5연승을 거둔 건 2016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부산은 2016년 10월 2일 안양전(1-0)부터 23일 부천FC1995와의 경기(2-1)까지 5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K리그2 5연승은 2021시즌 김천의 5연승 이후 2년 만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

부산의 연속 무실점 행진도 4경기로 늘었다. 부산은 지난달 29일 김천전(2-0), 지난 3일 FC안양전(1-0), 직전 경기인 16일 성남FC전(3-0)에 이어 4경기째 실점 없는 ‘짠물 수비’를 뽐내고 있다.

부산아이파크의 페신(왼쪽)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림 같은 가위차기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페신(왼쪽)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림 같은 가위차기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이날 부산은 최하위권(12위) 안산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고전했다. 리그 순위로는 격차가 크지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0-0, 2-1)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성남전 이후 사흘 만의 경기여서인지 선수들의 몸놀림도 둔화된 느낌이었다.

반면 최근 6경기 2무 4패로 승리에 목말라 있는 안산 선수들은 임관식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안기기 위해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부산은 전반 11분 안산 정지용에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안산의 강한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 전반 추가시간 라마스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4경기 연속골을 노리던 성호영을 빼고 페신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박세진이 반대편으로 긴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최지묵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힘을 빼고 정확도를 높인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예리하게 빨려 들어갔다. 수비수인 최지묵의 시즌 1호 골이다.

부산은 후반 25분 안산 정지용에게 동점골을 내준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무효로 처리돼 위기를 넘겼다. 정지용이 슈팅 직전 임민혁의 수비를 제치는 과정에서 팔로 얼굴을 가격한 게 반칙으로 판정돼 경고가 주어졌다.

한숨을 돌린 부산은 곧바로 페신이 결정타를 날렸다.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라마스가 올려준 공을 페신이 몸을 날리며 가위차기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페신은 올 시즌 6호 골(2도움)을 작성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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