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3]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매력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특별전 감독·배우들 부산 방문
호러 영화 ‘임페티고어’ 등 주목
영화 강국으로 급부상한 나라가 있다. 인구가 세계 4위인 동남아 국가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예술과 상업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인도네시아에 주목했다. 이례적으로 한 국가를 주제로 특별전을 준비했다.
BIFF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로 영화 12편을 선보인다. 영화계를 선도하는 감독들 장편 7편, 미래를 꿈꾸는 신인들의 단편 5편을 만날 수 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1000만 영화가 우스울 정도로 영화 산업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액션 영화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외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독립영화도 널리 알려졌다”며 “올해 BIFF 심사위원인 에드윈 감독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타기도 했다”고 밝혔다.
BIFF는 특별전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 대부분이 부산에 온다고 예고했다. 박성호 프로그래머는 “자국에서 SNS 팔로워가 수백만에 이르는 유명 배우들도 부산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인도네시아 장편 영화는 에드윈 감독 ‘(불)건전한 연애’, 요셉 앙기 노엔 감독 ‘가스퍼의 24시간’, 이스마일 바스베스 감독 ‘사라의 수난’, 몰리 수리야 감독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하지 않는 것들’, 카밀라 안디니·이파 이스판샤 감독 ‘시가렛 걸’, 조코 안와르 감독 ‘임페티고어’, BW 푸르바 네가라 감독 ‘자바섬으로의 순례’ 등이 선정됐다.
박 프로그래머는 “‘임페티고어’는 그 해 손에 꼽히는 호러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넷플릭스 시리즈 ‘시가렛 걸’은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공개한다”고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영화가 아시아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매력적인 작품을 많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