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3만명 넘어…암·심장질환 이어 사망원인 3번째
통계청, 2022 사망원인통계 결과 발표
3대 사망원인이 사망자 40% 차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 암,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세 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사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 2939명으로 전년 대비 5만 5259명(17.4%)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전년 대비 108.7명(17.6%) 늘었다. 조사망률은 2009년(497.3명)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에서 53.8%를 차지, 10년 전보다 17.0%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 구조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27.3명으로 전년 대비 29.0명 늘었다.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코로나19,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순으로 집계됐다. 3대 사망원인이 된 암, 심장 질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39.8%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사망자의 22.4%가 암으로 사망해 암 사망률은 162.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25.2명으로 전년 대비 0.8명(3.2%) 감소했다.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27.6명, 여자가 남자보다 2.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2만 6250명이 늘어난 3만 1280명으로 전체 사망 중 8.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61.0명으로 전년 대비 51.2명(522.8%)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사망률이 946.0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60대 이상 구성비는 95.4%로 전년 대비 3.0%p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3월과 4월 사망자가 57.0%를 차지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