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체육시설, 주민에 무료 개방
부산진구-제53보병사단 MOU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군부대 체육시설이 주민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 열악했던 부산진구 문화·생활 인프라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진구청은 개금동 소재 제53보병사단 군부대 체육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에 대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에 부산진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헌승 국회의원과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제53보병 강관범 사단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청은 생활체육활성화사업을 주관해 시행하고, 제53보병사단은 구민이 체육시설을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이헌승 의원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시설은 개금동에 있는 군부대의 운동장과 인조 잔디 풋살장이다. 구청은 부대와 일정을 조율해 평일 오후 6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에 주민들이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시기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구청과 제53보병사단은 풋살장을 시작으로 향후 완공될 체육관도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구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족한 생활체육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민관군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구청은 당감동 복합체육센터 건립과 DRMO 부지 복합체육센터 건립, 여기에 군부대 체육시설 주민 공유까지 더해진다면 주민 문화·생활 인프라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군부대 체육시설과 같은 개방시설을 확보해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