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법인 보유 해외 가상자산 131조
국내의 개인과 법인이 해외 계좌에 보유하고 있다고 국세청에 신고한 가상자산이 13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받은 결과, 총 5419명, 186조 4000억 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인원은 38.1%, 금액은 191.3%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매년 개인과 법인이 해외에 있는 금융계좌 신고를 받고 있다.
올해는 해외금융계좌 신고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받았는데 이는 가상자산이 처음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은 전체 신고금액의 70.2%에 달했다. 법인신고자는 73개 법인이 120조 4000억 원을 신고했는데 코인 발행사인 법인신고자들이 자체 발행한 코인 중 유보물량을 해외 지갑에 보유한 것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개인은 1359명이 10조 4000억 원을 신고했다. 국세청은 “전 세계 과세당국이 가상자산 거래내역 등의 정보교환 보고 규정 도입을 준비 중인데 해외 가상자산도 빠뜨린 것이 있다면 신고를 해달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