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 보면 안다?…창원서 지자체 첫 반려견 생체 인식 가동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3일부터 반려견 비문 등록 서비스 ‘창원퍼피’ 시행

경남 창원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반려견 비문(코무늬)을 등록할 '창원퍼피'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창원퍼피 앱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반려견 비문(코무늬)을 등록할 '창원퍼피'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창원퍼피 앱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코 무늬(비문)’를 활용한 반려견 등록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는 반려동식물 문화축제가 열리는 오는 23일부터 반려견 비문 등록 서비스 ‘창원퍼피’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비문은 반려견의 코 전반에 분포된 고유한 무늬다. 일생 동안 변하지 않아 개체 식별이 가능한 생체 정보다. 사람으로 치면 지문이다.

지난해 창원 관내 유기동물보호소 3곳에 입소한 유기견은 총 1300여 마리다. 하지만 동물 등록이 돼 있어 주인이 찾은 유기견은 430마리에 그쳤다.

창원퍼피는 이런 유기·유실견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고안한 서비스다.

현재 동물등록은 견주 정보가 담긴 칩을 체내에 삽입하거나 칩을 목줄 등에 매달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한 게 비문 등록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반려견 정보와 견주 이름,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반려견 등록이 완료된다.

비문은 반려견 코가 잘 보이도록 화면을 비추고 있으면 자동으로 촬영된다. 사진으로 개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이 개체를 식별해 관련 정보를 저장한다.

이렇게 등록된 유기견이 유기동물보호소로 들어오면 주인에게 연락해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종핵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반려동물의 유기·유실률을 낮추고 동물복지에 한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