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대한민국 연극인 50인을 만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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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의 승부사들/김건표

책 <한국연극의 승부사들> 표지. 책 <한국연극의 승부사들> 표지.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은 연극평론가 김건표(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펴낸 인터뷰집이다. ‘김건표가 만난 대한민국 연극인 50인’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연극 배우부터 연출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풀었다.

배우로는 명계남, 김병춘, 남동진, 신현종, 김미숙, 지춘성, 전국향, 김귀선 등의 인터뷰가 실렸다. 저자는 기억에 남는 배우로 이순재와 고 강태기를 꼽았다. 연출·행정가로는 심재찬, 오세곤, 한태숙, 조광화, 최용훈 등에게 연극 연출과 무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평론가로는 지난해 여석기 평론가상을 수상한 김기한, 기획제작으로는 고도예술기획의 김종성 대표 인터뷰가 실렸다. 선욱현, 김민정, 차근호 등 극작가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부산에서 40년 이상 연극을 지키고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두연극단 이성규 연출가,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밀양공연예술축제를 주관하는밀양시의 박일호 시장 등의 인터뷰도 실렸다.

이번 책은 10년에 걸쳐 연극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록이다. 연극 평론과 연극 교육을 평생 직업으로 삼았다는 저자는 인터뷰이들의 인생과 삶을 느낄 수 있게 “단편소설같이 읽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후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더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한국연극의 승부사들Ⅱ’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표/도서출판 연극과인간/714쪽/2만 5000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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